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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괴담] (21) - 붉은 옷의 은인

저는 아마 유령을 본 적이 있긴 하지만,스스로도 이 일을 믿기 힘들기에,누군가 그냥 잘못 본 거 아니냐 한다면,뭐라 대답하긴 곤란합니다.그럼에도 제가 본 그대로의 사실을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당시에 저는 딸인 A와 함께 근처 공원에서 노는게 일과가 되어 있었습니다.그 동네에 오고 나서 4년도 채 안 되었습니다만,남편의 이야기에 따르면 10년 정도 전부터 급속도록 진행된 도시계획에 따라,많은 아파트가 즐비한 지역이 되었다고 합니다. 딸과 공원에서 노는 일은 즐겁긴 했지만,동시에 불안한 점도 있었습니다.왜냐하면 요 1달 정도 근처 아파트의 한 곳에서,저와 동년배로 보이는 여자가 공원을 계속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입니다.여자는 붉은 옷을 입고 있었기에 그녀가 보고 있다는 사실을 싫어도 알 수 있..

번역괴담 2024.08.27

[번역괴담] (20) - 카메라맨의 이상한 죽음

어느 빌딩에서 카메라맨이 뛰어내려 사망하게 되는 사건이 발생했다.상황을 보면 자살이라고 생각되었지만, 이 카메라맨은 유서도 남기지 않았기에, 아무리 조사를 해도 자살을 한 이유가 나오지 않았다. 고인을 아는 사람들에게 물어봤지만,절대 믿을 수 없다는 듯 이야기를 하였다. 유족들 역시"다음 달에 여행을 갈 예정이라, 저희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설마 이럴 줄은..."이런 말을 할 정도였다.  자살을 할 사람이 장래에 있을 예정을 하고 기대하고 있었던게 가능할까.애초에 이 카메라맨은 진짜로 자살을 한 것일까.사건의 가능성을 확인한 경찰은 그의 유품인 카메라 필름을 살펴보기로 했다. 카메라 내부에는 사진가답게 많은 풍경이 촬영된 필름이 들어 있었다.하지만 마지막에 촬영된 몇 장의 사진은 분명 달랐다. 찍혀 있던..

번역괴담 2024.08.27

[번역괴담] (19) - 여고의 체육 창고

어느 고등학교에서 일어난 너무나 끔찍한 사건이다. 오늘로 1학기가 끝나는 종업식이었다.여름 방학 마지막 등교일이기도 하여, 아침부터 긴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낼까,다들 기대를 가슴에 품고 집에 돌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학교 지하에 있는 체육창고 안에서 절망적인 여름방학을 맞이한 여고생이 있었다는 걸이 때는 누구도 모르고 있었다. 그녀는 우연히 지하 체육 창고에 갔다오라는 심부름을 받았다.창고 깊숙한 곳에 들어가 작업을 하고 있는데,안에 아무도 없다고 생각한 수위가 그대로 문을 잠가 버린 것이었다. 열쇠는 문 손잡이를 체인과 자물쇠로 묶는 방식이라,안에서는 열 방법이 없는 구조로 되어 있다.그리고 여학생에게 심부름을 부탁한 선생님도 완전히 그 일을 잊고 돌아가 버렸다.  이렇게 혼자 어두컴컴한 체육 창고에..

번역괴담 2024.08.27

[번역괴담] (18) - 떠맡은 저주

이 일은 돌아가신 할머니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이야기의 진위를 저는 모릅니다만, 이 이야기를 전해달라 하셨던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할머니는 젊으실 적 현지에서 제법 자산가인 집에 시집을 간 모양입니다.이러니 이젠 고생 없이 살겠네~ 하고 태평하게 생각하기 무섭게,세계 대전이 일어났습니다.  역시 전쟁 상황에서 생활하는건 힘드셨던 것 같지만, 어떻게든 살아 남아 징병 가 있던 할아버지도 전쟁터에서 돌아오셨습니다.  할아버지는 과묵하셨지만 자상한 사람 같았습니다.그렇다고 전쟁터에서 돌아오면, 자상하고 과묵한게 변하거나 하진 않았지만,눈이 자꾸 번뜩이는 모습에 할머니는 무서우셨다고 합니다. 할아버지는 너덜대는 인형을 들고 돌아오셨습니다.이게 뭐야? 하고 여쭈어 보셔도 할아버지는"전..

번역괴담 2024.08.27

[번역괴담] (17) - 사라야시키 (접시 저택)

[일본어 연습 상 의역, 오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점 참고하셔서 감상해주심 감사드리겠습니다. 출처 : 공포의 샘] 어느 옛날, 영주에게 봉사를 하던 '오키쿠'라는 여자가 있었다.오키쿠는 엄청나게 부지런한 일꾼으로 평판도 좋았고 실제로 성실했다. 주위에서도 신뢰가 두터웠기에 하녀들 사이에서도 존경받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오키쿠는 가보로서 저택에 소중히 다뤄지던 10장의 접시 중 1장을 실수로 깨고 말았다.오키쿠는 자신이 접시를 깼다는 사실을 솔직히 고백하며 사죄를 하였으나,부인은 머리 끝까지 화가 나 진정하려 들지 않았다. "무슨 짓을 저지른게냐! 이 접시는 굉장히 비싼 물건이거늘, 그토록 소중히 다루라 하지 않았느냐!""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정말 죄송하옵니다!"오키쿠는 사죄를 하면서 부인이..

번역괴담 2024.08.26

[번역괴담] (16) - 갑자기 변한 A

제가 중학교 2학년 때, 같은 반에 조용하고 늘 혼자인 아이가 있었습니다.알기 쉽도록 A라고 부르기로 하겠습니다. A가 어느 날, 1장의 사진을 갖고 왔습니다.그걸 반 친구들 모두가 보여주었는데, 드물게 모여든 사람들이 많았습니다.얼핏 보니 사진에는 집이 불타고 있는 모습이 찍혀 있었습니다.창문이나 문같은 데서 불길이 나오고 있는건가 생각했더니, 불꽃이 아니라 빨갛게 칠해진 얼룩(?)같았습니다. 게다가 그 얼룩이 어째서인지 사람 얼굴처럼 보여 등골이 서늘해졌습니다. 저는 처음 본 거지만 심령사진의 일종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촬영된 건물은 본 적 있는 곳이었습니다.마을 산기슭에 있는 이젠 아무도 안 사는 빈집이었습니다. "야, 방학되면 여기서 담력시험 해보자."여름 방학을 코앞에 두고 이벤트마냥 반 애들의 ..

번역괴담 2024.08.26

[번역괴담] (15) - 목숨을 구해준 무언가

[일본어 연습 상 의역, 오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점 참고하셔서 감상해주심 감사드리겠습니다. 출처 : 공포의 샘] 저는 옛날 직장에서 갑질을 당했지만 누구에게도 이야기도 못 한 채,답답한 나날을 보내던 시기가 있었습니다."이것도 일이니까."그렇게 스스로 타이르면서, 어떻게든 떨치려고 애를 쓰려 했던거 같습니다. 하지만 그런 아슬아슬한 상황이었기에, 금세 낙담하는건 순간이었습니다.어느 날 당연히, 실이 끊어지듯이 제 마음 속 무언가가 무너지며,아무것도 생각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 날은 어떻게 집에 돌아갔는지 기억도 나지 않았습니다.집으로 돌아와 큰맘 먹고 부모님께 이야기 해보았습니다.돌아온 대답은 "일이란건 견뎌야지.""계속하는데 의미가 있어."그만두고 싶다는 말은 하지 말라고, 도망치는건 부끄럽..

번역괴담 2024.08.26

[24/8/24] 고시엔 100년 변함없는 풍경(1)

https://www3.nhk.or.jp/news/html/20240824/k10014556951000.html 甲子園100年“変わらない景色” | NHK【NHK】「僕たちには夢があります。この先の100年も、ここ甲子園が僕たち球児の憧れの地であり続けることです」甲子園球場開場100…www3.nhk.or.jp「僕たちには夢があります。この先の100年も、ここ甲子園が僕たち球児の憧れの地であり続けることです」우리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이 앞으로 100년이나 이 고시엔이 우리들 야구 꿈나무들에게 동경의 땅으로 계속 남아있는 것입니다. - 갑자원( 甲子園, 고시엔) : 전국 일본 고교 프로야구 대회를 의미합니다. 甲子園球場開場100周年の節目の大会は、こうした選手宣誓で始まりました。고시엔 야구 개장 100주년을 맞는 대회엔 이러한 선수 선..

[번역괴담] (14) - 내일의 희생자

당시, 나는 심야 라디오를 듣는걸 좋아했다.평소처럼 방송을 듣는게 끝나고는 바로 잠을 잤는데, 그 날만은 아직 잠이 오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라디오로 주파수를 돌려가며 어딘가의 전파를 잡아보기로 하였다.적당히 주파수를 돌려보는데,쏴아하는 소리가 도중 멈추고 방송이 흘러나왔다. 무슨 방송인지 생각하면서 들어 보니,아무래도 사람의 이름을 계속해서 읽어 나가고 있었다. 들어본 적 있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이름이 차례로 나온다.유명인의 이름도 있었다.그리고 그 방송엔, "내일 희생자는 이분들입니다."하고 마지막으로 말하더니 종료했다.  도대체 뭐였지,하고 생각하면서 잠을 이루고 다음 날 밤. 어제 라디오에서 이름을 들었던 유명인이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설마 저 라디오 방송이 말한게 진짜였다고?그 뒤..

번역괴담 2024.08.26

[번역괴담] (13) - 아이가 집착하는 3가지

골든위크(주: 4월 말에서 5월 초에 걸친 일본의 황금연휴이자 전반기 장기 휴일.)에 손자들이 오지 않은게 서운하신지,할머니께서 전화로 흥미로운 말을 하셨다. "아이들이란 무언가에 집착을 보인단다. 그 대상은 물, 불, 돌이야."하고 할머니는 말씀하셨다. 특히 남자아이에게 많다고 하신다. "각자 위험이 있으니,그 애들이 무언가 집착을 보인다는걸 알 떄는,일단 아이들을 데리고 시골에서 생활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단다."와 같은 말을 하셨다. 우선 가장 위험한 것은 물에 집착하는 아이인거 같다.그런 아이는 무의식적으로 강같은 곳으로 나간다.이유는 알 수 없다. 강이 부르고 있다는 식으로 말하는 아이도 있는 것 같다. 나도 자주 강가에 가보곤 했지만,물고기를 구워 먹기 위해, 소나무랑 라이터, 소금을 들고 가곤..

번역괴담 2024.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