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괴담

[번역괴담] (13) - 아이가 집착하는 3가지

아이버스 2024. 8. 26. 13:52

골든위크(주: 4월 말에서 5월 초에 걸친 일본의 황금연휴이자 전반기 장기 휴일.)에 손자들이 오지 않은게 서운하신지,

할머니께서 전화로 흥미로운 말을 하셨다.

 

"아이들이란 무언가에 집착을 보인단다. 그 대상은 물, 불, 돌이야."

하고 할머니는 말씀하셨다. 

특히 남자아이에게 많다고 하신다.

 

"각자 위험이 있으니,

그 애들이 무언가 집착을 보인다는걸 알 떄는,

일단 아이들을 데리고 시골에서 생활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단다."

와 같은 말을 하셨다.

 

우선 가장 위험한 것은 물에 집착하는 아이인거 같다.그런 아이는 무의식적으로 강같은 곳으로 나간다.이유는 알 수 없다. 강이 부르고 있다는 식으로 말하는 아이도 있는 것 같다.

 

나도 자주 강가에 가보곤 했지만,물고기를 구워 먹기 위해, 소나무랑 라이터, 소금을 들고 가곤 했다.

 

즉 내가 가진 흥미는 물고기를 잡는 일로,어느쪽이라 하면 불을 좋아했다는건 알았고,물을 신경쓰지는 않았다고 하자 할머니께서 안심했다고 했다.

 

이 일은 오컬트라기 보다는 통계적인 이야기 같긴 하지만,물을 좋아하는 아이는 역시 물로 인한 사고를 만날 확률이 높으므로눈을 뗴서는 안 될 필요가 있다.

 

그런데, 시냇물에서 낚시 같은걸 하는 사람에겐 공통된 감각까지는 아니지만,강변에 늘어선 낚싯줄이 개울물을 따라 흐르고 있는 걸 보고 있으면 멍해져 의식이 날아갈 때가 있다.그럴 때 문득 나를 돌아보면 발 밑에 물고기가 배를 보이고, 등을 어루만진다거나 할 정도로,자신도 놀랄 정도로 물 안에 자연스레 들어와 있거나 한다.

 

혹시 이러한 시간이 위험하다 그런 건지도 모르겠다.

 

 

불에 집착하는 아이는 가장 알기 힘들다고 한다.숨어서 담배를 피워 본다던가,하는 경우와 맞물리는게 이유같다.

 

스스로도 불을 보고 싶긴 하지만그렇다고 담배를 피워보고 싶다는 자각을 하긴 어렵다.

 

스스로가 불을 좋아한다는걸 알 떄는 보통 혼자 뿐이고,의미 없이 불장난을 하는 것이라 한다.

 

나는 완전히 이런 타입이라,초등학생일 때 쓸데없이 라이터를 갖고 싶었던 때가 있었다.터보 라이터라든가 기름 성냥같이, 용돈을 모아 여러가지를 사보았다.

 

라이터를 좋아하긴 했다고 생각은 했지만,생각해 보면 불에 매력을 느껴서 그랬던거라 생각해본다.

 

이것도 현실적인 이야기지만,그런 아이들이 집을 태워먹거나 한다.하지만 그 녀석들이 의외로 불의 원인이 되서 그런가,의외로 신체적인 위험에는 노출되지 않는다 한다.

제일 먼저 도망칠 수 있으니까.

 

 

세 번째는 돌에 집착하는 아이.나는 전혀 그랬던 적이 없으니 이해할 수 없지만,밖으로 놀러가면, 돌을 주워 집에 들고 가는 아이가 있는 모양이다.친구 중에도 있었는데 뭐가 재밌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이게 가장 오컬트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할머니의 말씀을 빌리자면 "사람이나 인연과 관련한 불행을 부른다."고 한다.게다가 그 녀석들이 언제 어떻게 불행을 초래할지 전혀 알 지 못하니 감당하기 힘들다고 한다.

 

적당한 말을 하여 주의시키면

돌을 줍거나 하진 않겠지만,

 

문제는 돌 안에는 한 방에 엄청난 것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그 돌에 흥미를 가져 버렸다는 시점에서 작용해버린다는 것.

딱히 체험도 이야기도 아니지만,

 

아무래도 기억에 자꾸 남는 이야기라 한 번 써보았다.

제법 잘 맞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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