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괴담

[번역괴담] (6) - 거울 세계

아이버스 2024. 8. 26. 09:19

[일본어 연습 상 의역, 오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점 참고하셔서 감상해주심 감사드리겠습니다. 출처 : 공포의 샘]

 

제가 다니고 있던 학교에는 복도 끝에 커다란 거울이 있었습니다.

긴 복도가 거울 속에도 이어져 보이는 광경은 어쩐지 무서워,

옛날부터 무서운 소문이 퍼지곤 했습니다.

 

"밤에 그 거울을 들여다보면, 거울 세계에 갇히게 되버린대."

 

소문을 듣게 된 저와 친구 A, B는 밤중에 학교에 숨어 들어가 소문의 진상을 확인해 보자고 이야기했습니다.

결행 날짜는 여름방학 직전.

 

낮에 1층에 사람이 보기 힘든 창문의 잠금을 풀어 두고,

들어갈 수 있도록 해 둔 다음 하교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밤중에 A, B와 모여 학교로 향했습니다. 

 

작전은 성공해, 그 창문으로 우리들은 학교 건물 안으로 숨어 들어갔습니다.

밤의 학교는 당연하겠지만 완전 깜깜하고 조용해,

공포로 긴장감이 높아졌습니다.

저희는 거울 앞으로 갔습니다.

 

"아무것도 없잖아."

"그러네."

 

예상대로 거울은 낮에 늘 보던 대로 완전히 똑같았습니다.

뭐, 그거야 그렇지~ 하고 생각하고 있으니,

조금 기대했던게 실망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B가 거울에 다가간 그 때였습니다.

 

우왓!

3명이 동시에 이상함을 깨닫고 소리쳤습니다.

놀랍게도, 거울 안에서 하얀 손들이 나와 B의 팔을 붙잡았던 것입니다.

 

으악~!!

 

우리는 필사적으로 하얀 발을 떨쳐내려 했지만,

그건 마치 금속으로 만들어진 것처럼 딱딱했기에 당해낼 수 없었습니다.

 

하얀 손은 B를 점점 잡아끌어,

B의 몸은 거울안으로 점점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저와 A는 B의 허리와 팔을 잡고 필사적으로 저항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B는 거울 안으로 빨려 들어가버렸고,

거울 오른편으로 가보아도 완전히 보이지 않게 되버렸습니다.

 

서둘러 거울을 어떻게 해보려고 했지만,

무슨 짓을 해도 평범한 거울이었습니다.

 

발밑에는 B의 벗겨진 신발만이 한 짝만 남아 있었습니다.

 

저와 A는 급히 부모님에게 도움을 구했지만,

사람이 거울 속으로 빨려들어갔다는 그런 이야기를 믿어줄 리 없었습니다.

오히려 밤중에 몰래 나간데다, 학교에 몰래 들어간 일로 혼만 나고 말았습니다.

경찰도 와서 학교 거울을 조사해 보았지만, 결국 B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분명 여름 방학이 끝나면 B도 건강한 모습으로 올 거라는 기대도 작게나마 걸었습니다만,

어른이 된 지금까지도 B는 행방불명 상태입니다.

 

거울은 곧 복도에서 철거되었습니다.

저와 A는 그 안에 B가 있어요! 

하고 이야기를 했지만, 오히려 철거 계기를 만들어버린건 우리들이었습니다.

들어줄 리도 없고 이젠 B를 구할 수 없다고 우리는 울기만 했습니다.

 

그 때 거울을 보러 가자고만 하지 않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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