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괴담

[번역괴담] (11) - 위험한 단골 손님

아이버스 2024. 8. 26. 11:51

[일본어 연습 상 의역, 오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점 참고하셔서 감상해주심 감사드리겠습니다. 출처 : 공포의 샘]

 

 

저는 대학생 시절, 커피숍에서 아르바이트를 하였습니다.

서비스업이 좋았기도 했고, 여하튼 웃는 얼굴로 손님들에게 좋은 인상과 기운을 주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도

 

"늘 웃는 얼굴이 좋네."

하고 칭찬 받기도 했습니다. 

 

그 가게에는 거의 매일 오는 이른바 '단골 손님'이 있었습니다.

주위에서는 "분명 A(저의 이름)를 보러 오는거야."하고 듣긴 했지만,

분명 시선이 빈번히 마주쳤고 저를 지목하여 주문을 하는 일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별로 신경은 쓰지 않고 그 손님을 맞이했지만,

어느 날 그 손님분이 메모지를 건넸습니다.

뭐야 이게? 하고 생각하며 종이를 보니,

주소와 전화번호가 적혀 있었습니다. 

 

저는 손님들에게 편애를 하지 않는다는 마음가짐이 있었기에,

아무 짓도 하지 않고 반응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1주일 정도가 지났을 즈음인가.

오랜만에 그 단골 손님이 와 다시 메모지를 주었습니다.손님인데 거절 할 수도 없이 받아 들고 뒤를 보자,주소와 방 번호가 적혀져 있었는데...

 

 

 

그게 제 방의 번호가 아니겠어요!

게다가 주소 밑에는

"이번엔 여기로 가도 괜찮을까요?" 하고 적혀 있었습니다. 

 

 

 

당연하겠지만 저는 그 사람에게 자기 주소를 가르쳐 준 적이 없었습니다.

굉장히 기분이 나빠졌는데, 

상대를 해 주지 않으면 분명 포기할거라 생각하여,

저는 그대로 내버려 두었습니다. 

 

2일이 지나고 또 단골 손님이 이번에는 봉투를 건넸습니다.

저는 이후 사적으로 주는건 거절해야겠다고 생각하여,

그런 짓을 하시면 곤란하다는 취지의 메모를 준비했기에,

그걸 건네드렸습니다.

 

그에게 받은 봉투는 언제 찍었는지 제 사진이 들어 있고,

뒤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었습니다.

 

 

 

"내일 집에 가면 기다리고 있겠어요."

 

 

 

기분이 나빠져 견딜 수 없게 된 저는 그 사진을 버리고,

신변의 위험을 느껴 사정을 설명하고 친구 집에서 묵게 되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아르바이트에 가는 것도 무서워져서,

사정을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이야기 하자,우선 서로 접촉하지 못하게 할 테니 출근을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불안해 하면서도 단골 손님이 오지 않아 포기했구나 하고, 그런 생각을 하며 3일이 지났습니다.

 

제가 뒷편으로 가 혼자 쓰레기를 버리고 있는데,어째서인지 그가 숨어 있었습니다.

 

놀란 나머지 저는 몸을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그는 손에 칼 같은 걸 들고는

 

"어째서 무시하는거죠?"하고 말했습니다.

 

저는 문득 생각이 떠올라"죄송해요. 다른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요."하고 거짓말을 했는데, 그는

 

 

 

"그럼 그 사람과 헤어지고 나랑 사겨요. 더 소중히 대해줄테니까."

하고 억지를 부립니다.

 

저는 일단 "죄송합니다."란 말을 계속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자 그가

 

 

 

"그러면 나를 좋아하게 만들어 버릴까나?"

하며 칼을 드러내 보이며 꺼내들었습니다.

 

 

 

저는 공포로 몸이 얼어 붙어 목소리를 낼 수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무슨 짓이야!"하고 뒤에서 나온 남자 직원들이 소리를 질러, 그 단골 손님은 도망쳐 버렸습니다. 

 

그 뒤로 경찰이 출동해 사정을 듣고는 단골 손님의 행방을 추적했습니다.그가 커피숍에 다시 올 리는 없었겠지만,역시 기분이 나빠져 저는 아르바이트를 그만두었습니다.

 

그리고 이사도 하고, 휴대전화 번호도 바꿨습니다.

 

이 체험이 완전히 트라우마가 된 저는서비스업에서 꿈꿨던 게 부서지는 것 뿐만 아니라,남들 앞에 나서는 데도 공포로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남자에 대한 공포심 극복도 꽤나 오랜 시간이 걸리게 되었고,지금은 평범하게 생활하고 있다고 하지만완전히 이전처럼 돌아왔다고 하긴 어렵습니다.

 

뉴스로 빈번히 끔찍한 스토킹 범죄가 나오지만,그 때도 어쩌면 저도... 하고 생각하니 두려움에 몸서리 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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