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고등학교에서 일어난 너무나 끔찍한 사건이다.
오늘로 1학기가 끝나는 종업식이었다.
여름 방학 마지막 등교일이기도 하여,
아침부터 긴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낼까,
다들 기대를 가슴에 품고 집에 돌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학교 지하에 있는 체육창고 안에서 절망적인 여름방학을 맞이한 여고생이 있었다는 걸
이 때는 누구도 모르고 있었다.
그녀는 우연히 지하 체육 창고에 갔다오라는 심부름을 받았다.
창고 깊숙한 곳에 들어가 작업을 하고 있는데,
안에 아무도 없다고 생각한 수위가 그대로 문을 잠가 버린 것이었다.
열쇠는 문 손잡이를 체인과 자물쇠로 묶는 방식이라,
안에서는 열 방법이 없는 구조로 되어 있다.
그리고 여학생에게 심부름을 부탁한 선생님도 완전히 그 일을 잊고 돌아가 버렸다.
이렇게 혼자 어두컴컴한 체육 창고에 여학생은 갇혀 버리게 되었다.
다음 날이 되어 그녀의 부모님이 수사를 요청했지만,
학교 체육창고는 완전히 수사망에서 벗어났기에 아무도 찾으려 하지 않았다.
그녀는 행방불명 처리가 된 채로 발견되지 않다가 새학기가 되었다.
체육창고를 쓰려는 선생님이 자물쇠를 열고 비명을 질렀다.
잠긴 곳에서 그녀는 거기서 숨이 끊어져 있었다.
지하의 썰렁한 환경이 그렇게 만든 것일까.
그녀의 시신은 반쯤 미라화가 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체육 창고에서 나오려고 몸부림쳤던 결과일까.
창고 입구 벽에는 그녀의 손톱 잔해가 무수히 박혀 있었다고 한다.
아마 죽음을 각오한 순간, 정신착란 상태에 빠지게 되어,
여기서 발광을 한거겠지.
그리고 밤이 되면 아무도 없는 지하 창고에서 벽을 긁는 것 같은 소리가 들려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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